혼자라는 즐거움을 읽고...

소개

혼자라는 즐거움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혼자라는 즐거움...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다. “혼자가 즐겁다고?” 혼자라는 단어 자체가 즐거움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왠지 역설적으로 느껴졌다. 나에게 그 역설이 한편으로는 평범함을 벗어나 호기심으로 자극했기 때문에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읽어나가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은 의도적으로 관계가 단절된 시간을 보냄으로써 삶의 의미와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혼자 사는 삶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나에게도 맞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먼저 처음 시작인 ‘신 은둔족’에 대한 소개를 읽어나갔다. 그 글을 읽으면서 메이 사턴이라는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침묵을 받아 들이 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침묵을 싫어하고 기피한다. 현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침묵을 깨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고, 잠시도 가만히 있으려하지 않는다. 침묵이라는 것은 잠잠한 상태로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자신을 정리하는 것이란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자 가장 철저하게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메이 사턴은 침묵을 깨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한 것일 것이다.
또한 지은이와 갤러거와의 인터뷰 내용에서 갤러거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른 여자들이 과감하게 독립하는 것을 존경하지만 자신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심지어 자신들은 그렇게 하고 싶은 욕구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독립하거나 혼자 무언가를 해낼 때 부러워하면서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누가 나보고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선뜻 하겠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남들은 독립하며 얻어낸 성과만 보이고 내가 그걸 하기엔 과정이 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또, 어려워보여서 일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나 혼자 그리고 고독 이런 단어 자체를 싫어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자라왔던 사회는 혼자는 따돌림의 결과, 그리고 내가 혼자를 선택했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혼자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누구든 혼자라는 것을 싫어하는 건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 라이오넬 피셔 | 이혜경 | 대원사 | 200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