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헛제사밥의 상품화 과정과 소비형태

소개

이 글은 안동지역 문화를 담고 있는 향토음식인 ‘헛제사밥’을 통하여 지역문화상품의 상품화 과정과 소비 형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안동 헛제사밥의 유래와 변화
Ⅲ. 안동 헛제사밥의 상품화 과정
Ⅳ. 안동 헛제사밥의 소비형태와 의미
Ⅴ. 맺으며

본문내용

Ⅲ. 안동 헛제사밥의 상품화 과정
안동에서 가장 먼저 헛제사밥을 상품으로 개발한 사람은 누굴까? 바로 작고한 조계행 할머니다. 1975년과 76년 사이에 안동댐의 건설로 인하여 수몰 직전에 있던 보물 등 문화재와 고가옥을 1974년～76년까지 안동댐 수몰지구에서 현재의 야외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다. 이 때 현재 야외박물관으로 이건한 고가옥에서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방향에 대한 검토가 안동시와 민속과 관련된 문화재위원회에서 논의되었다. 당시에 고가옥을 전통음식점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문화재위원과 시에서 야외박물관조성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였는데 그 내용은 고가옥 중 일부를 전통음식점으로 사용하되 안동의 전통음식만을 판매해야 하며 계약이 끝나면 음식점을 다른 사람이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 등이다. 조 할머니는 1978년 안동댐 입구에 있는 안동민속촌 안에서 안동 민속음식 집을 열었다. 거기서 헛제사밥을 전국에서 처음 상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초창기엔 웃지 못할 일이 비일비재했다. 제사문화에 문외한인 일부 외지 관광객들은 그게 기제사 때 음복하는 제삿밥인줄 모르고 그냥 `안동 비빔밥`으로 생각해 고추장을 찾았다. 조 할머니는 그게 그냥 비빔밥이 아니고 헛제사밥이란 사실을 알려준 뒤 그 음식에는 고추장을 넣으면 안되고 `지렁(국간장)`을 넣어야 법식에 맞고 맛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자연스럽게 관광객들 사이에 안동이 헛제사밥의 고향으로 알려진다. 장사가 잘 되자 그 이듬해 까치구멍집이 생겨나면서 이후 5개 업소가 집단으로 몰린다.

참고자료

· 1.『안동 음식 여행』,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2002
· 2.『경북 향토 음식 』, 경상북도농촌진흥원, 1997
· 3.『향토음식』 정낙원, 차경희, 교문사, 2007
· 4.『한국 맛있는 집』, 한국관광공사협찬, 1987.
· 5.『경북 북부지역의 전통문화』, 안동대학 안동문화연구소, 1988.
· 6.「안동 헛제사밥을 통해 본 전통의 생산과 소비」, 황경순, 대구향토문화연구소,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