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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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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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에 대한 느낌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당시에 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읽고 무엇을 자각한다거나 반성한다거나 함축적인 의미를 떠올리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 중요한 이유를 들자면 부끄럽지만 나 자신이 책과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이해하기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이 소설을 읽은 당시 지식인들은 무엇을 비판하는지 다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이야기라 하여 곤란해 하기도 하여 루쉰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다수의 일반 민중들이 이 소설을 읽거나 아니면 글을 몰라 읽지 못한다면 누군가 그들에게 이 소설을 읽어주었다면 대다수의 민중들이 지식인들과 같은 반응을 나타냈을지 의문이 든다.
아무리 당시 사회가 일부 지식인들 중심으로 결정되고 돌아가는 시대라고 하지만 지식인들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다수인 민중들이 이 소설을 읽거나 듣고도 자각하지 못한다면 루쉰은 자신이 비판하고 변혁하려던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루쉰은 난세와 같은 당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정신개혁이라고 말하는데 난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힘없는 상황에서 정신만 개혁한다고 해서 난세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제대로 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삼국지’의 유비를 보면 정의를 위한 생각이 있고 자신보다는 민중을 더 생각하는 군웅이지만 이리저리 정처 없이 떠돌면서 다른 군웅들보다 늦게 정착하게 된다. 왜! 유비가 정처 없이 떠돌았나 생각하면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정신이 깨어있어도 그 정신을 뒷받침해줄만한 힘이 없다면 소용없는 것이 아닐까?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 것 일수도 있으나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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