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화법론을 읽고

소개

지금은 교권이 많이 무너졌다고 말을 하지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의 말씀은 (약간 과장하여) 하늘과 같았다. 내 친구 중에는 선생님이 학교에 돈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여 준비물 사고 남은 돈을 쓰레기통에 버린 아이도 있었다. 나도 선생님이 쓰레기 100개를 줍고 집에 가라고 하면,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닌데도 100개를 꼭 채워야 집에 가곤 했다. 내가 착해서도 아니 였다. 부모님말씀은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던 말 잘 안 듣는 딸 이였기 때문이다.(웃음)

그런데, 선생님 말씀은 왜였을까? 뭔지 모르게 사람을 흡수하는, 혹은 듣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아우라가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비판적으로 수업을 듣고, 흡수하게 되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선생님의 말씀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데도 믿었을 그런 학생이였다. 하루에 적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이상씩 만나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역할 모델로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선생님처럼 말하고, 칠판에 판서하고, 사랑으로 상담해 주는 것을 동경하던, 10여년 전에 그 학생이, 교사로서 학생들 앞에 서서 어떻게 말하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여 볼까 한다. 그 시절에 나에 역할모델이 선생님 이였기에, 내가 교단에 섰을때의 언어 사용의 막중함 또한 잘 알고 있다.

수업시연도 미숙하고, 배운 것 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과정에 있는 나이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아직은 교사보다는 학생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수요자 입장에서의 교사화법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이 글을 써 본다. 현직이 되어 이 글을 볼 때 또한, 많은 도움을 받기를..

목차

1. 들어가면서
2. 교수 화법론
3. 국어수업과 정보 전달 화법
4. 교사의 설득 화법
5. 교사의 상담 화법
6. 교사의 질문과 응답 화법
7. 교사의 칭찬 화법
8. 수업 분석을 통한 교수법과 교사 화법
9. 나가면서

본문내용

아마추어 사진사가 필름을 적게 쓸까 아니면 명 사진사가 필름을 적게 쓸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연히 아마추어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름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은 명 사진사다.

위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준비언어 내용을 읽으면서 말이다.
명 사진사의 예는 교사에게도 크나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지 않은가?
노련한 교사일 수록 더 부단히 자기에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 더 필요할 것이다. 눈은 다 볼 수 있지만 눈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코는 잘 볼 수 없다. 교사는 이런 점을 알고, 학생이 바라보는 자신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이택금 전 대한항공 상무이사님이 쓰신 책을 한 구절 이용해보고자 한다.

‘말하는 방법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대부분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저렇게 바보 같이 말하는 사람이 바로 나란 말이지!”하고 부끄러워지게 마련이다. 우선, 내 목소리가 아닌 듯 생소하고, 객관적으로 듣게 되니 말하는 순간에는 느끼지 못했던 온갖 단점들이 쏙쏙 귀에 들어온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소 자신이 얼마나 잘 못말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교사는 매일 브리핑을 한다. 그런데 매일 연습을 하는가? 아니다. 연습하는 것을 못해서 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연습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다.

또 학생들에게서 받은 평가문은 멀리서 나를 키우기 위해 와주신 소중한 은사님이라 생각하여, 이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나를 가르쳐 주셨던 분들 중에는 이 학생 평가문을 분개하시거나, ‘학생이 여기서서 해보면..’이라 말하시며, 자기의 고충을 털어 놓으시는 분이 더러 계셨는데, 나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책임지는 것은 교사이다. 책임지는 일에 대한 반성 없이는, 더 큰 책임을 질 수 없고, 그 이상 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