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강 최한기와 기학(氣學)

소개

혜강 최한기 선생의 생애와 그의 주저인 《기측체의》와《기학》의 구성과 내용 및 그 핵심을 이루는 기철학을 리포트 형식으로 작성한 글

목차

1. 최한기의 생애와 저술
2. 시대적 상황
3. 《기측체의》와《기학》의 구성과 내용
4. 최한기의 이理와 기氣에 대한 이해
5. 최한기의 기학氣學 : 학문
6. 최한기의 경세론 : 개혁사상

본문내용

2. 시대적 상황

사상은 그 시대의 거울이다. 최한기가 살았던 당시는 전통적 사회체제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던 시기였다. 혈연, 학연, 지연으로 얽혀진 양반계층 내부의 분립과 알력은 고질화되어 있었고,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짜여진 신분제적 사회구성 자체도 혼란스러워져 갔다. 최한기가 살던 당시는 사회의 실재 내용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회체제를 요구하던 상황이었다. 최한기의 학문과 사상은 이러한 사회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그는 전문 지식인으로서 당시 사회의 새로운 주체로 부각하고 있던 중인들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양반 사대부들과의 학문적 교류나 고관대작들의 관직 유혹도 거절을 하였지만 중인출신들을 돕는 데는 아낌이 없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을 수없이 습득하고 이것을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반복함으로써 형성된 자신의 학문 체계를 그는 스스로 ‘기학’氣學이라고 명명하였다.

3. 《기측체의》와《기학》의 구성과 내용

최한기는 흔히 실학사상을 계승하고 개화사상을 개척한 학자로 평가되고 있다.그는 그동안의 성과를 최종적으로 정리하여 34세 때 《기측체의》라는 책을 중국 북경에서 출판하는데, 이 책은 이전의 다른 유학자들의 저술과 비교할 때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측체의》가 독창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최한기가 서양의 자연과학 지식에 밝았다는 점과 그 때까지의 유학과는 다른 새로운 사상을 추구하였다는 점 때문이다.《기측체의》는 서술 방식도 매우 독특하다.
종래의 유학자들은 자기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하여 늘 고전을 인용하였는데, 이 책에는 이런 방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고전의 힘을 빌려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장을 자기가 새롭게 선택한 용어로 설명해 나간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고전이나 선배 학자들의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참고자료

· 1. 강만길 외 역, 《한국의 실학사상》, 삼성출판사.
· 2. 최영 저,《근대 한국의 지식인과 그 사상: 제1장》, 문학과 지성사, 1997.
· 3. 조현규 저, 《한국의 윤리사상: 제6장》, 중문, 2001.
· 4.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강좌 한국철학》, 예문서원, 1997.
· 5. 김철호 외 엮음,《세계의 사상 100선》, 녹두, 1992.
· 6. 박영규 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들녘,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