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사 연구에서의 국가, 민족

소개

발해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준으로 연구하여 작성한 과제물로 에이뿔 받았습니다.

목차

발해사 연구의 여러 양상
남북국 시대’론과 한국사 체계
남북국 시대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남북국 시대론의 민족국가관
발해사 연구에서의 우리의 과제는?

본문내용

본격적으로 발해사 연구에 있어 선수를 친 쪽은 태평양전쟁 패전 전의 일본에서이다. 대략적으로 일본의 대륙으로의 진출이 발해사 연구의 진전에 큰 요인이 되었다는 것인데 일본에서의 발해사 연구가 일본의 만주 침략 정당화와 그 학문적 뒷받침으로서 연구되고 이용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로 그려진 발해사에는 아주 분명한 성격이 부여되었다. 발해는 미개한 퉁구스계 민족, 말갈족이 만주땅에 처음 건국한 국가였으며, 그 문화는 고구려와 당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당시 발굴 조사의 주요 관심은 일본과 문화 교류를 한 흔적을 찾고, 당의 문화적 영향의 편년을 더듬었으며, 말갈족이 일으킨 나아의 문화가 어떻게 해서 당시 문화국가인 당조의 문화를 수용했는가 하는 점에 있었다. 즉, 발해에 대한 타율적이며 비구체적인 견해가 주류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패전 전 일본에서의 발해사 연구 현황을 아는 데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점일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중국에서 이룬 발해사 연구 성과에는 눈여겨볼만한 것이 있다. 고고학상의 발굴 조사를 연구의 기초로 삼아 거둔 성과가 다방면에 걸쳐 속속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발해사 연구에는 발해사에 대한 이른바 공식 견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발해는 당대 속말 말갈인이 기원 698년부터 926년까지 조국의 동북과 소련 연해주의
광대한 지역에 건립된 지방 봉건 정권(혹은 지방 민족 정권)이다.
라는 것이다. 발해사를 중국사의 일환으로 자리 매김하고 그러한 틀 속에서 발해사가 연구되었던 것이다. 또한 발해의 민족 문제에서도 고구려와의 연관성을 일절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견해로 전개해 가는 경향이 근래 들어 현저하였다. 다시 말하여 중국은, 발해를 속말 말갈인이 건립한 국가로서 당조의 지방 정권이라고 본다는 점이다.
한편 구소련에서는 중국에서의 발해관을 ‘아시아 중심주의’로서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구소련에서의 발해사 연구는 시베리아 여러 민족․종족의 형성․발전사 속에 자리 매김되고 있어, 발해를 극동 지방 여러 종족의 역사에서 그들이 세운 최초의 국가로 간주한다.

참고자료

· 송기호(1999) 「발해를 다시 본다」서울 : 주류성
· 장국종(2006) 「발해사 100문100답」서울 : 자음과모음
· 이성시(2001) 「만들어진 고대」 서울 : 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