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를 읽고

소개

이솝우화를 읽고난 소감을 쓴 짧은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느낌을 토대로 특징을 잡아낸 것을 서술해 볼까한다. 많은 이야기를 읽다보니 정리하면서 읽지 않으면 앞내용은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려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메모해가며 읽는 방법을 택했다.
이솝우화를 읽고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익숙한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솝우화에 속하는 우화가 아닌, 별개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것도 ‘아, 이 이야기도 이솝우화였구나.’ 라고 깨닫게끔 만든 것이다. 예를 든다면 올리브나무가 갈대를 놀려댔지만 결국 바람이 세차게 불 때 올리브나무는 쓰러지고 갈대는 폭풍에서 벗어났다는 51번 [갈대와 올리브나무], 시골 쥐와 서울쥐라는 동화를 떠올리게 되는 내용의 266번 [들쥐와 집쥐], 양치기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이야기인 326번 [장난꾸러기 양치기]를 들 수 있다. 또한 산신령이 나오는 우리나라 동화로 기억하고 있는 금도끼 은도끼와 내용이 거의 비슷한 274번 [나무꾼과 헤르메스]를 읽고 금도끼 은도끼가 이솝우화를 토대로 만든 우리나라 판 나무꾼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된 여러 이솝 우화집을 참조해 에밀 샹브리의 ⌜이솝 우화 전집⌟을 바탕으로 358편의 이야기가 모두 실려 있다. 이처럼 내용이 많아서인지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많았다. 읽어본 이야기 중 가장 비슷한 우화로는 53번 [갈가마귀와 비둘기]와 199번 [갈가마귀와 까마귀]를 들 수 있다. 두 우화 모두 갈가마귀가 다른 무리에 갔지만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엔 자신의 본래 무리에게로 돌아가지만 역시 받아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내용과 교훈이 대부분 비슷했다.
한편, 모순이라고 하기엔 표현이 지나칠지 모르지만 교훈에 혼동을 주는 우화도 있었다. 그 중 하나로 272번 [박쥐의 임기응변]을 보면, 우선 내용은 박쥐가 새 종류라고 하기도 하고 쥐의 일종이라고 하기도 해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갈가마귀의 이야기와 연관시켜 본다면 갈가마귀는 여기저기 붙어 결국 아무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는 결말이지만 박쥐의 경우는 오히려 좋은 결말이 났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그렇다.

참고자료

·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전집. 김종해 펴냄. 신현철 옮김. 문학세계사(199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