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로 철학하기를 읽고

소개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A를 받은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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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이 영화 ‘매트릭스’에 열광할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고, ‘매트릭스’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의 영화였기에 지금까지 그 영화를 접하지 않았다. 영화보다 먼저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라는 책을 만나고는 ‘철학’이라는 단어에 갸웃하며 제목만 슬쩍 보고 넘어갔다.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사고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제목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철학’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일까, ‘매트릭스’는 나를 철학의 옷을 입은 또 다른 ‘매트릭스’로 밀어 넣었다.

실제와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세계, 현실이 꿈이 되고 꿈이 현실이 되는 세계,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허구이자 환상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세계는 과연 영화적 상상력에 의한 산물일 뿐일까? 이에 대한 고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만의 것은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철학자들은, 비록 영화라는 화려한 도구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본질’의 실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 역시 중학교 때 장자의 꿈 이야기로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이런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 고민 가운데 선행되었어야 하는 것은 ‘인식론’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할까? 보통 우리는 세상을 우리의 오감을 가지고 인식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 문제는 우리의 오감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매트릭스 내부에 있다면, 가상의 이미지와 개념들이 우리의 감각기관을 지배하고 있으며 우리의 감각기관이 진짜 현실 세계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가상과 현실을 구분해내고, 추론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얻어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진짜’가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그것의 유무에 대해 절대 알 수 없게 된다.

첨단의 외피를 쓴 영화 속에서 책 속의 철학자들은 많은 철학적 화두를

참고자료

·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 이운경 | 한문화 | 200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