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과 제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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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과 제국`을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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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방 후 1949년 6월부터 1950년 6월까지만 제외하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지금도 한미 FTA 체결 문제와 전시 작전권 환원 문제 등 미국과 관련한 일들이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와 함께 새로이 반미(反美)감정 또한 싹트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우리 한국에게 있어 ‘우방’이자 ‘제국’으로서 존재하였다. 그러나 나의 편협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정부는 미국을 우리의 안전을 담보해주는 수단이자 완전한 우방으로 여기고 있고, 한국인들은 미국을 은인이자 우방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일 놈들’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대화중에 ‘만약 남한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이 우리를 안도와주면 우리는 무조건 질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수십 년간의 미국이 개입된 역사 속에서 은연중에 ‘미국은 우리를 지켜주는 우방’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평상시에는 미국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한국을 휘어잡고 휘두르는 ‘죽일 놈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불리한 상황을 가정해 볼 때 이러한 발상이 나온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한미관계의 비정사적 작동과정을 불러일으키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을 바로 한국사회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미국이라는 ‘신화’이다.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한국과 미국 사이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이것은 19C말부터 시작되어 한국전쟁을 거치자 이러한 신화는 더욱 확산되고 굳어진 것이다. 시대에 따라 조금씩은 반미감정이 싹트기도 했겠지만 미국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한국만큼 ‘반미(反美)’와 상관없이 지내온 나라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주권국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군대의 지휘권이 제한당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역대 대통령들은 미국 방문을 통해서 ‘우의’를 표출했으며, 무역 협상과 같은 경제 분야에서 불합리한 면을 보여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