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소개

역사란 무엇인가 책을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EH 카 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조금씩 첨가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E.H 카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기억해야 하는 물음은 바로 역사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다. 다소 생뚱한 질문이 지니고 있는 커다란 의미에 대해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데는, 책의 첫 머리부터 계속적으로 그 물음에 답하기를 요구하는 카의 집요함 덕분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역사교과서 외에 내가 역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은 사실 없었다. 나에게 역사란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 교과서 안에서 벌이는 역사적 사건들의 나열이고, 그런 역사적 사건들이 한나라에 혹은 그 주변국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이었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격파하고, 13년 동안 엄청난 영토 확장을 이루어 냈다는 역사적 사실과, 그것이 지니는 역사적인 의미, 또 알렉산더가 죽고 나서도 알렉산드리아에서 꽃핀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에 대해 암기하는 것이 역사의 의미였다. 당연히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과, 그 사실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역사적 사실과의 인과 관계에 대한 서술이 역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는 처음에 이런 사실들이, 특히나 고대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사가들의 선택에 의해 걸러진 선택된 사실일 뿐임을 집요한 예증으로 설명한다. 또한 그에 그치지 않고 그런 선택은 선택의 주체인 역사가가 의도하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줄 뿐, 그렇지 않은 것은 수없이 많이 생략되어 왔음을 폭로하였다. 듣고 보니, 내가 배워온 역사는 어찌보면 승자에 의해 기록되고, 그 계승자에 의해 선택된 사실들로 가득찬 승자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페르시아 전쟁’ 시기의 그리스는, 현재 남아있는 사료들이 모두 승자인 그리스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페르시아 전쟁’을 그리스의 입장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