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원도의 힘의 영화 기법적 특징과 철학적 관점

소개

영화 강원도의 힘에서 발견한 영화 기법적 특징- <강원도의 힘>의 리얼리티 효과
프로이드의 ‘성격구조론’으로 본 강원도의 힘

목차

1 들어가며
홍상수는 누구인가?
2영화이야기
영화줄거리
의 리얼리티 효과
프로이드의 ‘성격구조론’으로 본 강원도의 힘
3 마치며

본문내용

홍상수 감독은 사소하고 자잘한 일상을 지루하리만치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인간 내면의 욕망과 고뇌를 응시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욕망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며, 하나같이 외로운 사람들이다. 상권은 가족이 있으나 행복하지를 않고, 지숙 역시 친구들과 어울리기는 하지만 늘 그늘진 인상을 하고 다닌다. 경찰관은 직업적으로 외로움의 상징이며, 상권의 지도교수는 혼자 살고, 산에서 만난 여인은 남자와 함께 여행을 왔지만 혼자 다닌다.

상권과 지숙은 각각 일행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마주하는 해방감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경험하듯이 여행지는 금지된 욕망이 분출되는 은밀한 해방구가 된다. 강원도는 자아와 초자아의 속박에서 벗어나 원초적 욕망을 보다 쉽게 표출하게 함으로써 일탈의 쾌감을 맛보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강원도는 이드를 의미한다. 지숙일행은 강원도에 가서 서울에선 입지 못했던 속이 비치는 옷을 입어보고, 거기서 만난 경찰관과 어울려 취하도록 술을 마신다. 그리곤 평소엔 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상권 일행 역시 설악산 일대에서 출입금지 계곡에 발을 담그며, 낯선 여인을 유혹하기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접대부와 동침을 한다. 이런 일들은 그들의 생활 터전인 서울에서는 감행하기가 쉽지 않은 일로서 이드 속에 잠재해 있는 무의식적 충동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강원도가 이드라면 서울은 자아를 의미한다. 서울에서 상권의 욕망은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상권의 욕망은 대학교수의 꿈을 이루는 것과 지숙과의 사랑을 이루는 것이다. 세숫대야에 담긴 두 마리 금붕어는 상권의 이런 두 가지 욕망을 드러낸다. 후진하는 차에 상권의 아들이 칠 뻔 하는 장면은 처자식이 있다는 현실을 극복해야 지숙이 맺어질 수 있는 상권이 가족의 죽음을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었으며 그 바람이 깨어졌음을 의미한다. 상권이 대학교수가 되는 한 가지 욕망을 성취함에 따라 금붕어는 한 마리만 남게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 1연세대아트미디어아트연구소,『영화와 시선 권4 강원도의 힘』, 김소연, 「‘무능력한 주인’의 응시를 위한 알리바이」, 삼인, 2003.
· 1성한기, 『스크린 속에 비춰진 인간의 심리』, 학지사, 2003
· 1 김종원, 『한국영화감독사전』, 국학자료원,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