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미하엘 엔데)

소개

모모를 읽고 쓴 리딩페이퍼입니다.
모모를 읽고 교육자의 관점에서 쓴 글입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중심으로 섰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번에 두 번째 리딩페이퍼를 준비하면서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을 하다가, 책상위에 있는 ‘모모’가 눈에 띄었다. 마침 얼마 전 친구가 머리나 식혀보라고 빌려준 책이었는데, 이 책으로 숙제를 하려고 하니, 워낙 유명한 책에다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지라 리딩페이퍼를 쓰기에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만 쓰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없이 리딩페이퍼의 대상으로 고를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모모라는 꼬마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동화적인 스토리이지만 현대인의 삶, 그 중 ‘시간’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도 가볍게 읽어넘길만한 내용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꼬마 모모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였다. …중략… 진정으로 귀를 귀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줄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중략…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22p-23p)

모모는 책속의 배경이 되는 어느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꼬마 소녀이다. 소녀가 나타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소녀가 마을에 엄청난 공헌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소중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렇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모모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주 덕분이었다. ‘다른 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 이것이 모모의 재주였다.
여기서 깜빡 잊고 있었던 교사의 중요한 자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늘 수업에서는 가르치는 기술과 그 배경지식에서만 배우다보니, 정작 나중에 더 필요할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잊고 있었다.
‘따듯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 쉽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 재주야 말로 자기중심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재주가 아닌가 싶다. 더욱이 받는 것 보다는 주는 것에, 듣는 것 보다는 말하는 것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할 수밖에 없는 ‘교육’에 있어서는 가르치는 이론들을 배우고, 새로운 교수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도 더 필요한 것일 것이다.

참고자료

· 미하엘 엔데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