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쎄무아 (Madam Bovary, It`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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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상·정치상·법률상의 권리와 지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젊고 독립적인 직장 여성들의 취향을 다룬 ‘칙릿’ 장르가 대중의 인기를 모으고 있고, 안방극장에서 역시 30대 직장 여성들의 고군분투가 사랑을 받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로 여당의 전 대표가 유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곧 우리나라에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 모를 일이다. 이 뿐 만아니라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연수생 가운데 판검사로 임용되는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여성 대법관을 시작으로 비록 좌절되기는 했지만 헌법재판소장의 자리까지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바야흐로 여권의 신장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1857년 출판된 마담 보바리는 공중도덕 및 종교적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피소된 적이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보바리 부인은 가정에 안주하지 못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19세기는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어떠한 욕망을 가진 이 여성을 문제적 캐릭터로 치부했다. 그녀의 허영심을 비웃고, 그녀의 환상을 조롱했다. 그러나 마담 보바리의 탄생 이후, 현재 21세기의 우리들은 그녀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오늘날의 여성은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캐리처럼 낮이면 전문직에 종사하며 수 억 원의 연봉을 받고, 저녁이면 명품 옷과 가방, 구두로 치장을 하고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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