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란 무엇인가 - 그 근원에 대해서

소개

신(神)이란 무엇인가? - 신과 그 근원에 대해서


불가사의한 능력을 지니고 자연계를 지배하며, 인류에게 화복(禍福)을 내린다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초월적인 존재.

어릴 때 어머니께 한번쯤은 물어본 질문이 있을 것이다.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 ’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근원에 대해서 궁금해 왔고 더 나아가 인류의 근원과 모든 생물의 근원에 대해서 연구해 왔다. 과학적인 접근을 해보면 근원에 대한 수많은 가설이 생겨나고 소멸해왔다. 그리고 신화적면인 면에서 많은 종교는 우리의 근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에서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가진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신(神)은 무엇인가? 신에 대해 나는 약한 인간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에 대한 근대적인 형태의 신앙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는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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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러나 이런 유형의 종교는 여전히 구석기적이고 오래된 것이다. 숭배자는 즐거워하거나 슬퍼하면서 자연에 나타나는 우주적인 힘을 제사를 통해 알아내려고 애쓴다. 인간은 신에게 빨려 들어간다. 이는 우리가 섹스나 애도를 하는 중에 우리의 고립성을 벗어버리고 보편적 우주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물론 그것은 위안이 되는 일이지만 도시국가에 생겨난 정치 생활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게 해주지는 못했다. 고대의 사원은 동시에 시장이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 사원은 세금을 거두고 상품이 거래되는 교환의 장소였다. 종교 사상은 그래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신과 인간간의 거래나 계약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킬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제3밀레니엄 단계에 오면 신은 점점 더 인간화되고 정치적이 된다. 신은 통치자 바로 최초의 왕이다. 우주는 하나의 정체, 즉 국가의 확장물로 간주되고 국가의 이미지와 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동물의 왕국>과 같은 구절이 최근에도 사용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개인의 행불행(幸不幸)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 제2밀레니엄기에 이르러 신에 대한 근대적인 신앙과 비슷한 것이 생겨났다. 청동기 시대에 신은 사물의 완벽하고 신성한 질서 체계, 즉 인간의 삶이 그 안에서 이뤄지는 고정된 정치적·우주적 체계를 대변했고 그 화신(化身)의 역할을 했다. 종교는 원래 의식을 통해 한 개인을 그런 체계나 체제와 동일시하게 하고 그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하는 길이었다. 그 무렵(대략 제3밀레니엄 시기에) 종교는 체계와 정치를 관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왕에게 하듯이 신에게도 충성을 표시했다.

참고자료

· 돈 큐파트(1999), 신 그 이후, 해냄, pp. 5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