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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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고대 중국의 요(堯), 순(舜)과, 하(夏), 은(殷), 주(周) 삼대(三代)의 문화전통을 계승하여 새롭게 발전시킨 공자(孔子,이름은 丘, B.C.551-479)를 종사(宗師)로 삼는다. 공자가 생존했던 주나라 후기, 곧 춘추시대는 주공(周公)이 완비한 예악(禮樂)제도가 붕괴되어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였고, 귀족들의 전횡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워 졌으며, 이익 추구의 경향으로 개개인의 도덕성이 상실되어 사회가 혼란에 빠지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노(魯)나라에서 태어난 공자는 아침에 도(道,진리)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 라는 열정적인 구도(求道)의 신념과 구세(救世)의 정신으로 제자들과 같이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노력하였고, 그것을 자신의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였다.

공자는 당시의 혼란의 원인이 인간의 도덕적 타락에 있다고 생각하고, 도덕성의 회복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인(仁)을 강조하여 누구나 인한 사람(仁者)이 될 것을 주장하였다. 인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크게 보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인간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사랑의 정신이요, 또 하나는 사회적으로 완성된 인격체로서의 인간다움을 의미한다[仁者 人也]. 공자가 말하는 인간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착한 본성이 있으므로 인간다운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는 도덕적존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공자가 말하는 사랑은 맹목적이거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니라, 선행(善行)을 좋아하고, 불인(不仁)함 곧 악을 미워하는 사람이 행하는 참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자는 진정으로 인(仁)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참고자료

· 손대호, 「선진유교 사회사상에 관한 고찰」, 성균관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전세영(1990),「공자의 정치사상에 관한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 Richard Wollheim(1968), de Crespigny and J. Cronin, op. c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