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김정란 `사랑으로 나는 외`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6.14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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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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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끊임없는 평론집과 시집 그리고 상지대 인문사회대학 부교수로 있는 김정란의 시집 『사랑으로 나는 외』가 2000년 소월시 문학상에 당선 되었다. 평소 자유분방한 시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적 언어의 가능성을 최대한 황용하여 시 정신의 폭을 넓혀온 그녀의 시를 보면 외 소월시문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확연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런 그녀의 시를 보고 평론가 정과리씨는 “시인은 현실의 그녀인 체하면서 완전히 다른 그녀로서 활동한다. 그것은 시인의 시가 전통적 서정시를 따르는 체하면서 아주 다른 시를 생산한다는 것과 동형 관계에 있다. 순전히 형태적인 차원에서 보면, 시인은 소월에 그 뿌리를 대고 있는 한국시의 여성주의적 전통을 따르는 체하면서 그것을 뒤집는다.” 라고 말한다.
김정란 시인은 시를 쓰지 않는다. 그녀는 시를 산다.·(生) 그만큼 그녀의 머릿속은 관념적이면서 인생 자체에 시가 존재한다. 그런 그녀의 시는 독자들에게 낯설게 받아지기도 했지만 그녀의 시는 더 이상 어려운 존재가 아닌 것이다.
“사랑으로 나는 내가 보았던 매미 날개와 매미 날개에 머무는 햇살과 그 햇살의 순간의 예민한 망설임들을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내가 보지 못했던 오로라와 그 오로라가 우주 먼 곳 태어나지 않은 역사와 맺는 관계를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내 내장 깊은 곳까지 박힌 칼들을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언젠가 그 칼들이 나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못할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사랑으로 나는 죽어가는 세계의 모든 생명들과 이제 막 태어나는 어린 생명들과 하나가 되고 싶다, 될 것이라고 믿는다. 될 것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이며 너이며 그들이다. 사랑으로 나는 중심이며 주변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의 상처의 노예이며 주인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의 상처를 세계의 상처 위에 겸손하게 포개놓는다. 세계, 나의 아들이며 나의 지아비인 세계의 상처 위에. 나처럼 아프고 불행한 세계의 상처 위에, 가만히, 다만 가만히.” -「사랑으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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