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 감상문입니다.

소개

영화 오르페우스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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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 콕토의 <오르페우스>는 무척이나 난해한 영화였다. 영화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법으로 사랑과 죽음과 예술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서너번 정도 보아야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렴풋한 첫인상이나마 적어보기로 한다.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토대로 한 영화이지만,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오르페우스가 오로지 아내 에우뤼디케만을 사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르페우스에게 노래는 에우뤼디케를 되찾기 위한 수단이며, 혹은 에우뤼디케를 잃음으로 인한 슬픔의 표현에 지나지 않았다. 노래, 즉 예술에 앞서 사랑이 있다는 전제가 깔린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오르페는 아내 유리디스보다도 시를 더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르페는 평소 시작(詩作)에만 심취하여 유리디스에게 별로 관심도 없다. 심지어 유리디스가 임신을 해도 알아채지 못한다. 덧없는 세속적인 사랑보다 어떤 본질적이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진지한 예술가의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에우뤼디케를 저승으로 보낸 것은 독사였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저승의 안내자를 인격화함으로써 독특한 효과를 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저승사자(이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저승의 안내자이면서 동시에 오르페에게 시적인 영감(靈感)을 주는 존재로 나타난다. 시적 영감을 주는 과정은, 무척 현대적이게도, 라디오를 통해 이루어진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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