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

소개

<서화(鼠火 - 쥐불놀이)>는 한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겨울 무렵의 농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기영은 카프(KAPF) 계열의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정치성’ 보다는 식민지 농민을 진솔하게 묘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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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있다. 이기영은 카프(KAPF) 계열의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정치성’ 보다는 식민지 농민을 진솔하게 묘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농민의 열심히 노동에 전념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농한기 무렵의 ‘할 일 없는’ 농촌의 모습을 그려 냈다는 점이다. 노동과 여가, 두 가지 측면 모두 인간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노동’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가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 여가와 그것을 보내는 놀이에 주목함으로써 식민지 시대 농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에서 제시되고 있는 당시 농촌에서 행해지고 있는 놀이의 종류는 세 가지이다. 한 가지는 서화(쥐불놀이)이고, 정월 보름의 널뛰기 이다. 그리고 이와 성격을 달리하는 것은 절기를 맞춰 행해지는 위의 두 놀기와는 달리 시도 때도 없이 횡행하고 있는 노름판이다. 작품 첫머리에서 산잔등에 앉아 있는 돌쇠를 묘사하며 작가는 그가 화투판과 노름판에서 농한기의 심심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는 아침을 먹고 나서 어디 노름판이나 없나 하고 윗마을로 슬슬 올라가 보았다. 거기도 어디나 마찬가지로 모두 쓸쓸하였다. 어린애들의 당성냥 내기 윷노는 소리가 산지기 조 첨지 집에서 목갈린 게우 울음처럼 들릴 뿐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벌이를 나간 모양이다. 모두 먹고 살기에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서화(鼠火 - 쥐불놀이)>는 한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겨울 무렵의 농한기를 배경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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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