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영화로서의 사마리아

소개

`종교와 문화`라는 서울대학교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중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에 관하여 레포트 작성하시는 모든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김기덕의 영화’ 개관

Ⅲ. ‘깨달음’의 매커니즘

Ⅳ. 성욕의 대상으로서의 ‘딸’

Ⅴ. 징벌의 독선성

Ⅵ. 마치며

본문내용

《사마리아》는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에서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에서 깨달음을 얻는 주체는 주인공인 남자(혹은 동자승)이며 그러한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된 존재는 바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절에 찾아 온 소녀였다. 이와 평행하는 구조로 《사마리아》에서 깨달음을 얻는 주체는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이며, 그러한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존재가 두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깨달음의 매커니즘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에서의 성행위가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마리아》에서도 여진(또는 재영)과 남자들의 성행위가 남자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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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는 흔히들 이야기하듯 ‘딸과 원조교재 하는 자들에 대한 아버지의 복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이 영화가 통쾌한 복수를 보여주며, 부녀간에 말없이 또는 많은 대화를 통해 화해를 주고받는 가족드라마 형태로 보았을 때나 가능한 독법이다. 필자가 보건데, 《사마리아》에서 딸(여진)은 성매매가 아닌 몸보시를 하고 있었으며, 아버지는 딸과는 일체의 교감이나 대화도 없이 혼자서 독선적으로 심판과 기적 사이를 헤매다 사라지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 영화는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일반적 도그마인 ‘소녀 피해자 대 남성 가해자’를 심각하게 비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것을 심판하고 응징하는 주체인 아버지의 행위가 과연 정당한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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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http://www.cine21.com
· 박종천, 『영화가 종교를 만났을 때 -김기덕의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2003)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