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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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향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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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작 소설 ‘향수’를 원작으로 한 영화 ‘향수’가 개봉했다. 향기롭고 좋은 것을 상징하는 제목 ‘향수’와 살인 사건을 다룬 극의 내용은 역설적이다.
향수의 독일식 발음은 ‘파르퓸’이라고 한다는데 이 영화는 미국식 발음인 ‘퍼퓸’보다 ‘파르퓸’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영화이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할리웃 영화에 익숙한 관객에게 재미와 함께 영화가 끝난 뒤 영화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잘 짜여진 영화이면서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영화이다. 사형장에서의 군중들이나 배경 의상들이 꽤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당시 시대상을 잘 나타내었다. 영화는 18세기 프랑스의 악취 나고 더럽고 음침한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했으며 영상미 또한 아름답다. 포스터에 보이는 여자의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강렬한 붉은 색감은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사형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알몸으로 뒹구는 모습은 외설스럽다기보다 한 폭의 미술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그 법칙은 적용 되는 것 같다. 음침하고 어둡고 더러운 프랑스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영혼을 빼앗아버린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만은 빛을 통해 머리카락과 살결을 아름답게 나타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미술 작품과 같이 아름다웠다. 오케스트라를 연상하게 하는 웅장한 음향 또한 영화와 잘 맞아 떨어졌다. 영화의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역할을 맡은 영국배우 벤 위쇼는 한국 관객에게 생소한 인물이지만 향수에 집착하는 살인자 역할을 잘 소화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로 극 중 향수 제조가 주세페 발디니로 나오는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 또한 볼만하다. 대부분 원작에 충실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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