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오감만족, 북한산으로

소개

북한산을 다녀온뒤 느낀점을 쓴 글입니다.

오감으로 느낀 북한산을 자세하고 상세하게

묘사를 중점적으로 해서 쓴글입니다.

만점받은 글이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아침을 먹고, 같은 과 동기 몇 명과 북한산으로 향했다. 우리의 코스는 백련사 매표소에서 시작해 대동문까지 갔다가 우이동 쪽으로 내려오기!. 짧은 거리였지만,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나로 써는 금방 지쳐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시각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하늘을 보자마자 역시 가을 하늘답게 높고 정말 파랬다. 흔히 말하는 쪽빛, 내 눈을 맑게 정화해주는 것 같았다. 그 위에 펼쳐진 솜사탕 같은 구름, 아!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름 내내 푸르렀던 나무들도 점점 갈색 옷으로 갈아입는 중인걸 알 수 있게, 등산하는 내내 나뭇잎들이 하나둘씩 머리 위로 떨어졌다. 셀 수 없이 많은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듯이, 각각의 떨어진 낙엽들의 색깔도 모두 갈색인 듯 보이나 서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옅은 갈색, 조금 더 옅은 갈색, 진한 갈색, 조금 더 진한 갈색, 심지어 썩은 부분, 벌레 먹은 부분 등, 모두 제각각 다른 것을 보니, 우리 사람들도 모두 다르다는걸,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등산도중, 곳곳에서 다람쥐를 볼 수 있었다. 총총 뛰어가는 발걸음이 너무 귀여웠다. 잠시 쉬려고 나무에 기댔을 때, 발밑에 있는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발견했다. 너무 작고 앙증맞아서 몇 개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요 작은 도토리가 아까 본 다람쥐들의 식량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미안해졌다. 지금쯤 다람쥐들은 겨우내 먹을 식량으로 도토리들을 하나 둘 모으고 있을 텐데, 주머니의 도토리를 다시 꺼내서 산길에 내려놓고 다시 산에 올라갔다. 중간 중간 거미들이 열심히 쳐놓은 거미줄도 보이고, 어렸을 때 앞마당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콩 벌레도 자주 볼 수 있어, 숲은 생명체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청각
등산도중 잠시 나무에 기대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았다. 평소 일상생활의 TV소리, 라디오, 음악 등의 소리 없이 고요한 숲을 느낄 수 있었다. 숲 속, 나무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는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내 얼굴을 스치고, 머리카락을 날리게 하는 바람, 중간 중간 잎이 떨어지는 소리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소리, 또 그 낙엽을 밟는 소리, 이름 모를 산새들의 노래, 시냇물이 졸졸 하고 흘러가는 소리, 심지어 나무들이 대화하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정겹고, 감미로웠다. 가끔 스산하기도 했다. 숲의 소리와 소리 사이의 정적, 마치 이 숲에 나 홀로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