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이야기(벌집의 단면과 같은 촘촘한 서사구조)

소개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분석한 감상문입니다. 방대한 분량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책 전체를 읽을 여유가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배경은 물론, 변신이 가지는 의미, 특정 신화에 대한 분석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감상문이 필요한 분들은 물론, 일반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입니다.

목차

그리스․로마 신화의 배경
‘변신’의 시작
신에 대한 도전과 응징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변신이야기 1권에서 생각해볼 문제들
‘변신’ 이야기
트로이야 전쟁
위대한 로마를 위하여

본문내용

작품은 카이사르의 신격화와 함께 아우구스투스의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내면서 맺어진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카이사르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가 ‘아우구스투스의 아버지’라는 사실 때문에 추앙받는 것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카이사르의 업적들 가운데 이분의 아버지라는 것보다 더 큰 업적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비디우스가 작품을 쓴 시기가 아우구스투스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구절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는 하늘의 높은 자리에서 로마를 내려다보며 “아드님이 자기를 능가하는 것을 기뻐”하며, 아드님은 “자신의 업적을 아버지의 업적 위에 놓는 것을 금하셨으나, 자유 분방한 소문은 그분을 우위에 놓았”으며, “윱피테르는 하늘의 성채들과 우주의 세 영역을 다스리지만, 대지는 아우구스투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두 분 다 아버지이시자 통치자”라는 구절은 이 작품의 의도를 지극히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는 방대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변신’이라는 주제로 묶어냈으며, 뛰어난 문학적 능력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수많은 현대 예술작품의 원형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는 것도 작품의 매력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작품의 말미에 등장하는 로마의 건국과정과 건국 시조, 그리고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신격화는 ‘용비어천가’의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자료

· 원전으로 읽은 변신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