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 두 편과 감상평 쓰기

소개

현대시 두 편의 전문과 그에 대한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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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말 가을에 이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시가 또 있을까? 가을이라는 계절만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울리는 계절이 또 있을까? 이 시가 아마 두 가지 질문에 다 답해줄 수 있으리라. 문태준 시인.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로 문학의 세계에서는 충분히 어리고 풋풋함이 느껴질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시만 놓고 본다면 50이나 60대쯤이 된 노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만큼 성숙하고 많이 앓았던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와 가까운 고향 출신에 뭔가 끌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시를 읽고 나니 시인에게는 미안할 만큼 시인이 묻혀버렸다. 어찌 보면 참 진부하기 짝이 없는 소재 투성이다. 가을, 비, 가랑잎, 바람. 이런 것들로 씌어진 시가 어디 한 두 편이겠는가. 하지만 시인은 이런 독자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어디 한번 맛 좀 봐라!” 하며 이 식상한 소재들을 전혀 식상하지 않게 풀어놓아버렸다. 그래서 더 파고들어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글쎄, 늘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에게서 갑자기 사랑 고백을 받은 기분이다.
빗소리가 공중에 무수히 생겨나고 그 소리를 사랑했으나 이젠 옛일이 되어버렸다. 아마 빗소리가 소리로만 들리지 않고 그 소리에 파묻혀 나도 같이 바닥으로 스며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옛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아직도 기억이 날만큼 아프게 그렇게 잊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