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플레쓰너(Helmuth Pleßner)의 인간학

소개

인간학에 관한 글입니다.

목차

헬무트 플레쓰너의 인간학
1. 인간의 탈중심성
2. 인간이 관계하는 삼중의 세계
2-1 외부세계
2-2 내면세계
2-3 공동세계
3. 인간학의 근본법칙들
3-1 자연적 인위성의 법칙
3-2 매개된 직접성의 법칙
3-3 유토피아적 입장의 법칙

본문내용

1. 인간의 탈중심성
플레쓰너는 인간 탐구에 두 방향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수평적 방향으로서, 인간을 역사적, 문화적 존재로서 다루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수직적 방향으로서, 인간을 자연적, 생물학적 존재로서 다루는 방향이다. 물론 그가 인간 탐구의 두 가지 방향을 주장한 것은 인간 자체가 근본적으로 두 측면, 즉 자연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 혹은 감성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을 갖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 두 측면은 서로 환원될 수 없는 독자적인 것들이다. 따라서 유물론이나 유심론은 인간에 대한 올바른 설명방식일 수 없다. 그리하여 그는 “인간 현존재의 양 측면을 지양하거나 매개하지 않고 ‘하나의 근본입장’에서 파악하는 것”을 추구했다. H. Pleßner, Die Stufen des Organischen und der Mensch, S. 32.
그리고 그가 염두에 둔 이 하나의 근본입장이 다름 아닌 ‘생명체 일반의 위상성(Positionalität)에 있어서의 탈중심성(Exzentalität)’이다.
그에 따르면 생명체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립된 존재(gesetztes Sein)’이다. 그 어떤 것이 정립된다는 것은 그것이 그것의 부분들을 하나의 전체로 매개해 가는 과정에서 타자에 의해 포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전체로서 포착된다는 것은 마치 형태심리학에서 전경과 배경을 통해 인간의 인지를 설명하는 것처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영역(Umfeld)으로부터 구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체가 그 주변영역으로부터 구별된다 하더라도 그 생명체가 살아가는 과정은 그 주변영역과의 교섭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정립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생명체가 주변영역과의 교섭을 통해 자기 자신을 형성해가는 방식을 ‘위상성’이라고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