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붉은 구렁을

소개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북폴리오 2006년 3월 15일
서평입니다

목차

1. 각자는 각자의 뜻으로 살라
2. 개인적으로

본문내용

소설 4부작을 연계시키려는 노력은 훌륭하다. 저자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다. 4부에서 자신을 다 드러내 버린다.
영화 평론을 하다가 ‘당신이 한 번 해 보라’는 소리에 열 받아 몇 편의 걸작영화를 만들어 버린 프랑스인 장 뤽 고다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양반이 ‘할 말이 있거든 그냥 하라’는 말을 했다. 소설가는 비유와 상징이라는 메타포로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는 몽상가들이다. 그 말은 그들에 대한 모욕이다. 하지만 미스터리, 혹은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여류작가는 고다르의 편을 들어버렸다.

이 소설은 그냥 단순하게 따로 따로 이해해 버리면 된다. 하나의 테마, 즉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라는 빨간 책을 주제로 한 연작 소설. 혹은 단편집 정도로. 괜히 4편의 이야기를 아우를 수 있는 중첩된 의미를 캐느라 고생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럴 시간 있으면 3부의 미사오처럼 담배 피면서 영어 단어나 하나 더 외우는 게 나을 것이다.

이런 비유는 어떨까? 샤론 스톤과 마이클 더글라스가 나온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가 끝난 후 과연 샤론 스톤이 범인인가, 아닌가를 두고 친구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참고자료

·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북폴리오 2006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