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그날 저녁, 그는 어디로 갔을까 - 노재희

소개

현대문학시간에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그날 저녁, 그는 어디로 갔을까 - 노재희 의 작품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한장짜리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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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사성어에 ‘장주지몽’이라는 말이 있다. ‘장자’에서 나오는 말로써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데, 꿈이 깬 뒤에 자기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자기가 된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처럼 이 소설을 보게 되면 영환이라는 버스 기사가 화장실을 다녀 온 후 환상 영환이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고 나온 후의 세계를 환상의 세계라고 하겠습니다.
의 세계로 들어가 거꾸로 현실의 삶이 허상임을 역으로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삶의 실체를 탐색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마치 화장실을 가기 전이 환상인지, 간 후가 환상인지 뚜렷한 구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사실은 허상이고 환상이라고 믿고 있는 세계가 삶의 진정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게 한다.
여기서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이 소설의 제목에서 ‘작가는 왜 그가 살던 세계가 어디로 사라졌는가를 묻지 않고, 그가 어디로 갔을까’ 라고 표현을 한 것이다. 이 소설을 보면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자신과 할머니 사이에 있는 것은 단순히 미닫이 유리문이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유리문 안쪽은 딴 세상인가. 아니면 이쪽이 딴 세상인가.” 할머니는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영환의 모습을 보고도 - 정말 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치 투명인간을 대하듯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래서 영환은 환상의 세계에서 자신을 성찰을 해 보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기를 증거 해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 아내였고 아이였으며, 직장 동료들이었던 것이다.…모든 것이 사라지자 자기를 증거 해 줄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어쩌면 내가 분실당한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져버린 것은 아닐까.” 이처럼 자기를 증명해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있던 세상을 분실한거라고 하지 않고 분실당한 것이라고 표현을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 소설의 제목도 그가 살던 세계가 어디로 사라졌는가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가 어디로 갔을까 라고 묻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