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쪄낸 찐빵을 읽고

소개

<막 쪄낸 찐빵>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마음속에 하나님이 늘 계시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말을 아니 할 뿐,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 아무의 눈에도 띄지 않으면서 사실은 모든 일을 다 주관하신다. 성품이 너무 너그러워서 가끔씩 둔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오해도 받는다. 그러나 우연이라는 익명을 사용하시면서 엄할 때는 칼같이 무서우신 분이다.
물질만능의 즉물주의가 인류계를 지배하는 이 각박한 세상에 만일 종교라고 하는 정화, 습윤 장치마저 없었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와 절대 권능을 믿기 시작한 지금은 하나님의 섭리를 종교라는 단순표현, 또는 그런 한정적인 규정의 의미로 생각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 종교라고 하는 한 특정 분야를 맡고 있는 사단장이나 군단장이 아니라 이 세상의 온 나라, 온 민족, 온 우주를 다 총괄하시는 왕 중 왕, 그 절대의 영원군주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언가 할 일을 주심에 감사하자. 그 일을 즐겁게 하도록 마음의 여유를 주심에 감사하고, 남들은 돈 주고 일부러 땀 흘리러 싸다니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니, 건강한 몸으로 땀 흘릴 수 있음에 대해 또 감사하자. 종교를 믿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사고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예수님은 실로 대단한 완벽의 인물이다. 이 나이 껏 살면서 누구에게 아무것도 베푼 것이 없다. 누구에게도 져준 저이 없으며, 누구도 너그러이 용서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로지 내 것을 확보하고 내 위상과 나의 안전을 방어하기 위해서만 이를 악물고 아등바등 피땀을 흘려 왔다. 그런데 그 분은 어떻게 했는가. 오로지 제가 아님 남을, 순전히 타인들을 귀히 알고 오로지 저들을 위해 십자가의 형틀에 매달려 사지에 못을 박히는 극형의 고통을 감당했다. 저들 가운데 나와 같은 미물의 존재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안뜨거워 질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자신 하나의 희생으로 우리 모두를 구해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하늘에 계시다는 말은 틀린 말일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에 하나님이란, 이 우주를 아주 광대하게, 또는 아주 미세하게 빈틈없이 꽉 채우고 계시는 그 어떤 절대의 존재임이 분명하다.

참고자료

· 막 쪄낸 찐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