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뜻으로 본 한국역사

소개

함석헌 선생이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훌륭한 평가를 받은 자료입니다.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이용 부탁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번 수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내게 대단히 생소한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된 이 책은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문체자체는 구어체로 읽기가 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워낙 오래된 원고라서 그런지 지금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작가의 구어체에 조금 적응이 안 되는 감도 있었다. 또한 함석헌이라는 인물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터라 그의 사상도 거의 이해하지 못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읽기가 쉽다는데 있을 것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어투에 익숙하지 못한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한문이나 고사가 튀어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역사서들이 책을 어렵게 만드는 전문용어나 현학적인 말, 통계숫자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구어체다 보니 마치 할아버지가 사랑방에서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구수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이런 흥미진진함이 더욱 역사를 실감나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다른 역사서들과는 달리―물론 이 책은 학문적인 역사서라기보다는 개인의 사상이 망라된 철학적인 책에 가깝다―집필자의 열정과 의도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함석헌은 우리의 역사가 외적의 침입과 약탈, 전쟁과 난리로 얼룩진 역사임을 말하며 그 중 특히 몽고군의 끔찍스러운 약탈 행위를 이야기하다 말고 이렇게 탄식하고 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버리고 싶어 못 견디는 이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역사, 이것이 역사냐? 나라냐?` 역사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지만 나 역시 이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탄식에 동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역사책을 읽다가 이렇게 지은이가 탄식을 하는 것은 요즘 책에서 잘 볼 수 없는 것이라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