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69을 보고

소개

『69』을 보고 씁니다.

목차

1. 시대적 배경
2. 영화 속에 갈등요소에 대한 느낌

본문내용

1. 시대적 배경

당시 일본은 고도 성장기로 접어들었고 그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속출했다. 한 예로서,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파업을 감행하는 것도 다반사가 되어 교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
도쿄에 있는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여러 가지 대의명분을 내걸고 수업을 거부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도 식어 가고, 지루한 수업이 되풀이되었다.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야’라며 교과서만 읽게 하고 수업을 마치는 교사들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학교에 대해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당시 학생들에게는 급진적인 반체제 사상과 히피 문화가 서서히 침투하고 있었다. 많은 남학생들이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일렉트릭 기타나 포크 기타를 손에 들었다. 당시에는 그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던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공통된 경향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히피 문화는 급진적 반체제 사상과 기묘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학생들은 일본을 개혁한다는 화제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 급진적 사상에 빠진 일부 학생들은 교사 옆에서 스피커를 사용하여 소란스럽게 떠들어대서 수업을 방해하거나, 수업중인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칼로 위협하면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을 하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런 학생들에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원작 소설 작가인 무라카미 류도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69년, 학교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여 무기근신 처분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급진적 사상에 빠졌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에는 그러한 사건이 일본 전역에서 흔하게 일어났다. 말하자면 학교에서의 도덕이나 윤리, 가치관의 모체가 그 권위를 잃고 붕괴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의 상실은 결국은 자신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만든다. 그러한 내적 위기상황이 당시에는 만연되고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