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김기덕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소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을 보고 감상문을 쓴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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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지막 봄에 나타나는 스님의 모습은 행복의 실체가 결코 바라는 것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결코 길지 않은 장면이지만 어린 동승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에 나타난 그의 형상은 그의 삶에서 한번도 없었던 소박함이며 어떤 것에도 구애됨 없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플라톤이 그러한 스님의 인생을 보았다면 과연 진리를 보았다 했을 법 한가? 다소 장난스런 의문이긴 하지만 내가 플라톤이었다면 아마 수긍 하였으리라. 플라톤은 인간이 진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감각이 아닌 인간의 참다운 모습인 영혼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스님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서 수많은 세월을 견뎌 내야 했으며 결국 행복을 자신의 육체적 욕망이 아닌 영혼의 평안과 안식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마지막 봄은 짧지만 이 영화의 결론이며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긴 것이다. 과거의 무지함에서 깨달음의 경지로... 이제는 그 깨달음으로 다른 무지한 이를 깨달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참된 지(aletheia)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마지막 봄은 나에게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