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에 대한 고찰

소개

춘향전에 대한 고찰입니다..
고전수업때 쓰던 감상문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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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춘향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문학 작품 중 하나이다. 어렸을 때는 책으로 먼저 읽혀지기 보다는 어른들의 옛날이야기 속에서 텔레비전의 한 프로에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어려운 역경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나중에는 다시 만나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 더불어 신분상승도 같이 할 수 있는.. 신데렐라와는 조금은 다른 면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번쯤은 꿈꿔볼 그런 이야기이다.
그동안 춘향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작품이기 때문에 국문학상 다른 어떤 고전 작품보다도 더 다각적인 검토와 논고가 많이 되어 왔다. 나는 여기서 춘향전을 그저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지켜낸 열녀로 보기보다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춘향전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면 첫째로 자신의 사랑을 스스로 쟁취한 근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춘향의 항거 주무기가 구시대의 산물인 `정조`라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정조란 여자의 곧고 깨끗한 절개, 성적 관계의 수절을 뜻한다. 여기서 볼 때, 정조에 대한 춘향이의 태도는 이도령에게는 굴종에 가까운 순종을 보이고 변학도에게는 포악에 가까운 항거라는 극히 상반된,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쉽게 기억해낼 수 있다. 춘향의 이러한 태도는 이도령에게는 절개라는 곧고 바른 이미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여성의 정조을 공고하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모습에서는 진취적이고 근대인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는 구시대의 산물인‘정조’를 무기로 하여 조선시대에 깊게 뿌리 받혀 있던 가부장제도나 여성의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강압적인 강요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수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수절로 인해 나중에는 행복해지는 여성의 모습을 이야기를 표본으로 만들어 교훈을 남긴 걸 보면 조선조 시대의 여성들의 정조 의식이 이미 많이 흐트러지고 깨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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