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죄와 벌』

소개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죄와 벌』에 대한 감상문입니다...좋은 참고 되시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 최대의 법률소설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Fl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81)의 대작 「죄와 벌」(Prestuplenie I nakazanie, 1866)이다. 나폴레옹 영웅주의의 악령에 사로잡혀 “살 가치가 없는”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법학도 라스콜리니코프와 “예심판사”라는 직책의 수사관 표르피리 사이에 법의 테두리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은 가히 일급의 형법 교과서이자 심리학 교과서이다. 양자간의 대결을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과 자베르 경위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에 비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법의 측면에서는 동일한 차원에 놓을 수 없다. 「레 미제라블」에서는 선량한 상식인인 장 발장의 도주와 잠적이라는 일차원적인 행위를 중심으로 이러한 범죄행위의 사회적 의미를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오도된 천재 라스콜리니코프의 경우는 통상의 법적 한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언어체계’를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살인이 저질러지는 것이다. 다만 표르피리와의 대결은 지극히 합법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그것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후세 법학자들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일러 위대한 범죄심리학자로 칭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니체(Friedrich Wihelm Nietzsche, 1844-1900)도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도스토예프스키야말로 자신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심리학자라고 평한 바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은 체계적인 학문으로서의 법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체험과 관찰을 통해 법의 대가(大家), 인간심리의 대가가 된 사람이다. 모름지기 작가가 그래야 하듯이 무섭도록 폭넓은 체험과 사고의 열매가 그의 작품 속에 농축되어 담겨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