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쇠망사

소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랫동안 책을 읽다가 책의 뒷부분 거대한 제국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니 모든게 허망하고 허무해서 자꾸 눈물이 났다.
"떠오르는 것은 가라앉고, 태어나는 것은 죽음으로, 썩을 것은 반드시 썩는다" 코란에 나오는 구절이라 한다. 이 책에선 유일신에 대한 선언으로 이 구절을 썼지만 신뿐 아니라 모든 세상이치에 부합되는 말이라 생각된다.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고 주인 없는 궁전을 보며 정복자 메흐멧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는 페르시아의 고시 한줄
" 왕께서 사시던 궁전에는 거미가 줄을 치고 아프라시이브(사마르칸드)의 망루에서는 부엉이가 우네"
허망한 한 구절이다.
강대하고 융성했던 나라의 마지막이 마치 영원하다는 것이 없다는 듯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역사의 흐름이고 진리이다. ‘달이차면 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영원한 것은 없으며 역사는 순환되고 변하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독재로 물들어 있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다’ 언젠가는 미국도 기울 것이다. 세계는 강자들의 손에 돌아간다고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일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기번이 로마제국 쇠망의 원인으로 무엇보다 ‘정신의 쇠퇴’, 바로 경박해진 국민과 경박해진 지도자를 꼽고 있는 것이다. 검소하고 소박한 기풍(氣風)을 잃어버린 국민과 그런 국민에게 영합하는 지도자가 만나 쇠망의 골짜기로 굴러떨어졌다는 지적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가? 중후(重厚)하고 근엄하며 확신에 찬 지도자와 근면하고 검소하고 남에게 기대지 않는 국민이 만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훗날 한국흥망사는 오늘의 우리 모습을 어떻게 기록할 것 인가?우리의 지금 모습은 ‘정신의 쇠퇴’즉 경박한 국민과 정치인의 로마제국의 마지막 모습을 닮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로마제국쇠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