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소개

두 영혼의 아름다운 결합-헬렌&스코트 니어링

정말 정성들여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헬렌이 90세쯤 되어서 쓴 스코트 니어링과의 만남의 출발과 떠남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이다. 우선 그녀가 90세 때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난 나의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사람들 사이에 노인이라는 존재는 낮게 평가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런 틀에 사로잡혀 이 책을 그녀가 죽기 8년 전에 썼다는 그 문장을 잘못 읽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어가고 있었을 때에는 노년에 일을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놀라울 일이 아닌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녀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노년에 얻어지는 직관, 지혜, 지식은 젊어서 결코 얻어질 수 없는 것이다.
헬렌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상상력이 풍부하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재능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스물네 살 되던 해, 그녀는 평생을 빈곤에 대한 걱정 없이 살수 있는 부유한 집안 배경을 버리고 20살 연상의 스코트 니어링과 결혼하게 된다. 그때 스코트는 미국 자본주의의 비인간성과 야만성을 비판하고 미국의 일차대전 참전을 노골적으로 비판함으로써 학계와 출판계에서 추방된 최악의 상태에 있었다. 그로인해 그는 부와 명예, 지위, 가족까지 모두 잃은 상태였지만 그는 소명에 따라 행동하고 두려움이 없었다. 미국이 대공황의 늪으로 빠져 들며 안전을 위협 받던 1930년대, 그들은 버몬트라는 시골로 들어간다. 더 이상 서구 도시 문명 속에서는 살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서구 문명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삶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그들은 땅에 뿌리박은 삶, 조화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죽을 때까지 반세기 동안을 함께 살았다. 난 상류층의 모든 특권과 편안함을 버리고 스코트를 선택한 헬렌의 용기와 양심을 지키며 자신의 사상을 표출하려는 스코트의 용기와 자연과 일체되는 삶을 선택한 그들의 용기가 부러웠다. 나는 물질문명의 편안함에 젖어 있어서 솔직히 이 편안함을 버릴 용기가 나에게는 없고 두려움 없이 모순을 말할 용기가 나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난 그들의 사랑, 삶, 죽음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성질이 서로 비슷한 두 영혼은 결합이었다. 폭넓은 공동 관심사, 비슷한 호기심, 검소하고 건강하며 몸을 쓰는 것 등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서로 잘 맞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