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소개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을 읽고 감상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 아주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믿었고 항상 신의 존재를 확신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저 믿음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된 것이다.
이 소설은 아무 단서도 남기지 않고 살해당한 민요섭이라는 남자의 행적을 쫓는 남경사의 추적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살해된 민요섭이란 인물의 자취를 쫓아다니던 남경사는 민요섭의 노트 꾸러미를 검토하던 중 한 원고 묶음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아하스 페르츠’의 이야기였다. 민요섭의 기독교적 정당화 체계에 대한 부정의 논리를 제시하는, 아하스 페르츠라는 전설적 인물에 대한 민요섭의 기록이 담긴 그 원고 묶음이 남경사에 의해 읽혀 나가며, 민요섭의 행적 또한 남경사에 의해 하나, 둘씩 드러난다.
그 이야기는 아하스 페르츠가 아삽의 아내와의 일을 계기로 육신을 가진 인간들의 비참함과 불행에 눈뜨면서 야훼에 대한 회의를 가지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아는 바대로 라면 전지전능하신 야훼가 창조한 인간세계가 왜 이 같은 죄악과 고통에 가득 차 있으며, 왜 야훼는 그런 죄악과 고통에 대해 무기력한가에 대해 그는 회의하고 고뇌한다.
우리 종교의 가장 절실한 문제인 `지상의 구원`과 `천상의 구원`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 병과 고통에 신음하며, 이유 없는 죄과를 치르는 이들, 이런 사람들에게 허락되어 있는 것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천상에 대한 막연한 기대뿐이다. 어린 시절, 남다른 기지와 총명함을 가진 아하스는 메시아임을 자처하는 광인을 만나 첫 번째로 이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만약 야훼께서 죄악을 만드셨다면 그 죄는 인간이 아닌 야훼의 책임이며, 만약 죄악이 야훼의 뜻이 아니라면 야훼의 전능은 부정되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나도 가난과 숱한 고통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어떠한 이유에서 구원해 주시지 않을까.. 신을 저버리는 반역자는 생기고 신을 애타게 불러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하나님은 행복한 사람들의 자기애적인 눈물겨운 찬양 속에서만 존재하시는 분이신가……. 평소 갖고 있던 의문들이 이 소설의 의문들에 많이 섞이게 되었다.
아하스 페르츠는 이집트,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