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비를 읽고

소개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나비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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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나비>는 무조건 세상과 맞서야 했던 유년 시절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성장하면서 세상과 타협하는 법도, 어려운 일을 비켜 가는 요령도 알게 해준다. 또한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펴는 친구의 모습을 통해서, 누구나 소중한 유년의 시절을 보냈기에, 그 시절을 공유하고픈 간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이 책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그 유명한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소개로 시작된다. 그는 열여덟 살의 나이에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했고, 데뷔 4년 만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된다. 이슬람 교도였던 알리는 베트남 전 징집을 거부해 선수 자격과 세계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흑인 차별에 저항하고, 반전 평화운동에 불을 지피는 사회운동가로 나선다.

안도현 시인은 <나비>에서 한 친구를 잊지 못하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 유년시절로 되돌아간다.

권투 선수 알리에 관심이 많은 건 단짝 친구 김판수의 별명이 ‘알리’였기 때문이다. 까무잡잡한 얼굴빛과 검은자보다 흰자위가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한 눈동자, 두툼한 입술이 영락없이 권투 선수 알리와 닮은 판수.

어린 시절 한두 가지의 별명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피부가 검다고 ‘깜둥이’, 얼굴이 길어서 ‘길쭉이’, 키가 작아서 ‘짜리몽땅’, 코를 줄줄 흘리고 다닌다고 ‘코잼’, 말 없는 아이는 ‘마스크 맨’……. 얼마나 많은 별명을 부르며, 놀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가!

판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어떤 꿈을 꾸는 게 삶에서 중요한지, 마음먹은 꿈을 이루려는 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일찍이 가르쳐 준, ‘나’에게는 둘도 없는 스승 같은 친구였다. 남들은 알리를 바보라고 했지만, ‘내’가 아는 알리는 현명하고 용감하고 섬세한 아이였다.

‘내’가 동네의 형들을 따라서 백로 둥지 속에 든 알을 훔쳐서 자랑스럽게 알리에게 주었을 때, 기뻐하기는커녕, 알속에 백로가 들어 있다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던 알리. 그는 이미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멋진 친구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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