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견학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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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하여 분당에 위치한 중앙공원을 다녀왔다. 곧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유난히 짧아진 가을을 올 해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찾았다.
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이 공원은 벌써 세워진지 10여년이 지나 신도시 계획에 따른 인공적인 공원에서 점차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공원이 되었다. 작은 언덕에 불과했던 산은 울창한 숲이 되었고, 개발에 의해 바닥이 보이지 않던 탄천은 물고기와 작은 생물들이 살기 시작했다. 초기의 이곳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공원이라는 존재에 대해 친숙하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세심하게 구성된 조경은 좋은 구경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운동하는 많은 사람들과 잔디밭에 피크닉을 온 가족들, 사진을 찍고 책을 읽는 사람들 등 공원은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과 온갖 벌금에 관한 안내문 대신에 공원의 개방은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자율적으로 이곳을 이용하게 만들었다.
단풍나무가 절정을 이루던 이날은 가족과 연인들이 평소보다 많았지만 북적인다거나 답답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탄천과 갈대밭을 끼고 이어진 산책로, 인라인과 자전거를 탈수 있는 광장, 도시락을 먹고 낮잠을 잘 수 있는 잔디밭등 공원은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다.
배드민턴장과 약수터가 있는 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토끼와 청솔모를 볼 수 있었다. 사육장이 아닌 곳에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단지 동네 공원일 뿐인데 꽤나 먼 산으로 등산이나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인공적인 대리석과 아스팔트, 인공호수로 어색할 수 있는 이곳에 지금은 이처럼 작은 동물들과 물고기, 거북, 황새와 다양한 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자연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사람에게 적응하는 것 같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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