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학교는 죽었다

소개

라이머의 <학교는 죽었다> 독후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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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라이머의 저서, “학교는 죽었다!”. 제목에서부터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이 책은, 언제나 우리의 교육제도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던, 나로 하여금 흥미와 관심을 끌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내가 ‘학교’라는 것에 대해 극심하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던 것은, 나의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그럼에도 항상 죽어있는 지식만을 강조하고 주입시키려 하는 학교... ‘학교는 썩었다... 이곳에서 나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이런 편견에 사로잡힌 채, 거대한 권력(?)에 대항하여 스스로 ‘왕따’이길 자청하며,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하나의 지론으로 정립해 가던 나에게, (학교는) “죽었다”라는 제목은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나의 갈급함을 해소해 줄 오아시스로 보이기에 충분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알맹이는 그리 시원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감히 평가하건대, 라이머의 주장은 교육의 기능주의 논리를 비판한, 지극히 이론적인, 교육의 갈등주의 “이론”일뿐, 실제 교육현장에서 느껴야 할, 또한 추구해야 할, 피부에 와 닿는 “실재”는 없었다.
마치 신문 머리기사의 제목 마냥 타이틀은 거창하고 충분히 자극적이었지만, 실상 그 내용은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나 할까? 책을 읽어 가면 갈수록 나는 처음 품었던 기대가 점점 실망으로 변해만 갔고, 결국 꽤 공허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야만 했다.

요는 이렇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라이머의 주장이란 지극히 정상적인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기능주의 이론에 반한 갈등주의 이론.’ 다시 말해, 이 책의 모든 내용은 겨우 이 한 문장으로 압축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겨우(?) 그 뿐이다. 이 책을, 교육학 교재로 쓰기에나 적합한 ‘텍스트’라 말한다면 지나친 평가절하일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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