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무관심, 그 속에 버려진 아이들(영화 `아무도 모른다` Review)

소개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 주인공인 야기라 유야의 연기에 감탄했었지만 영화 리뷰 속에서는 사회의 무관심과 방치된 제도 안에서 아이들이 살아야 했음에 중점을 두고 썼습니다. 영화 속 기술적 내용에 중점을 두지 않고, `사회의 무관심`이란 불치병을 드러내려고 했던 영화 감독과 같은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사회, 사회의 변화는 우리에게 변화에 적응 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시간을 조각조각 쪼개어 쓰기에도 바쁜 우리들,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잠시 공상할 틈조차 ‘낭비’라고 무의식중에 죄책감을 가질 정도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전쟁 아닌 전쟁에 동참하고 있으니까.
1분 1초의 소중함을 아는 현대인들에게 주변을 둘러보고 신경 쓰기란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껏해야 3~4인으로 구성된 가족끼리 밥 한번 여유롭게 먹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사회와 이웃, 가족이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지만 지극히 개인중심의 사회, 지금 우리가 속한 사회의 모습이다.

여기 아빠가 모두 다른 자유분방한 엄마의 아이 넷이 살고 있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고(호적에 안올려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사를 올 때면 집주인을 속이기 위해 장남인 아키라(야기라 유야)를 제외 하고는 숨어 들어와야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아키라를 빼고는 외출을 할 수도 베란다에 나갈 수도 없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정한 규칙 아래서 즐겁게 살아간다. 적어도, 엄마가 아이들을 두고 떠나기 전까지 말이다.
어느 날, 엄마가 약간의 돈과 금방 돌아오겠다는 메모만을 남겨둔 채 사라졌다.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엄마가 긴 출장에 간 것이라 생각하며 서로를 돌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돈이 떨어져 생활이 어렵게 되고, 결국 아이들은 서서히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기 시작한다.
계절이 바뀌지만 차림이 바뀌지 않는 아이들, 옷과 신발이 낡아서 너덜해지고 눈에 띄게 꼬질해진 모습, 하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꿈을 키우며 천진한 모습을 간직한다. 너무나도 의젓한 아키라, 생각이 깊은 교코, 씩씩....

참고자료

· 영화 `아무도 모른다`
· 홍성진 해설위원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