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도종학님의 접시꽃당신을 읽고 나서

소개

접시꽃 당신에 대한 느낌과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놓았습니다.
발표자료로 썼던 거라서 꼼꼼하게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먼저 시의 간략한 배경설명을 하겠다. 이 시는 1986년 11월에 발표한 ‘접시꽃 당신’이란 시집에 첫 번째로 실려 있는 시이다. 이 시집을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시인의 아내가 암이라는 불치병을 얻어 암 병동에서 병마와 싸우다 결국 세상을 떠나 옥수수 밭 옆 무덤가에 묻히게 되었고 그런 아내의 무덤가에 패랭이꽃을 두고 오가며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괴로움 속에서 자아성찰에까지 도달하게 되는 작가의 심적 변화가 잘 그려져 있다. 시집은 총 4부로써 구성되어 있고, 1부 `접시꽃당신`에선 아내가 죽기 전에 상황과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시로 구성되어 있다. 2부 `인차리`에선 아내의 무덤을 오가며 느끼는 감정에 관해서 3부 `적하리의 봄`에선 홀로 아내의 죽음 때문에 겪는 아픔과 슬픔을 묘사했으며, 4부 `마늘밭에서`에선 아내의 죽음 때문에 비록 아프고 많이 괴로웠지만 자아의 성찰과정을 통해 남은 인생의 여정의 길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우리가 감상하게 되는 시인 ‘접시꽃 당신’은 시집의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아내와 함께 살 수 있는 날들이 얼마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마지막까지 아니 영원히 아내의 곁을 지킬 것임을 약속하는 시인의 커다란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의 제목인 ‘접시꽃 당신’은 시인이 병에 들어 점차 얼굴이 창백해지는 아내를 접시꽃에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 오가며 보는 하얀 접시꽃과 아내의 하얀 얼굴이 겹쳐 떠올라서 제목을 이렇게 붙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 제목을 접시꽃의 ‘하얀’ 의미를 따서 ‘하이얀 내 사랑’이라고 붙여보았다.

시의 세부적인 설명으로 들어가면, 첫 부분‘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에서 ‘또’라는 부사를 삽입하여 아내가 무사히 오늘도 보내게 되었다는 시인의 감사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낙엽이 지고~참으로 짧습니다.’ 까지는 그들에게 남은 날은 얼마 없다고 안타까워하고 ‘아침이면~우수수 빠져나갑니다’ 까지는 아내의 생명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듯이 묘사하며 아내의 병의 증세가 많이 심각함을 느끼게 해준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에선 아내와 못 다한 일들이 아직 많은데 시간이 더 이상 허락되지 않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바로 밑에선 물질적으로는 좀 부족하였을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넉넉하고 착하게 살아왔던 아내와 작가 앞에 닥친 시련을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라고 비유하며 그들이 막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표현한다. 다음 구절인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신열로 떨려왔습니다’ 에서는 병환으로 얼굴이 창백한 아내 얼굴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의 첫 심정을 ‘주체할 수 없는 신열(身熱)’로서 표현하며 얼마나 작가가 충격을 받았는지 가늠할 수 있게 표현해 놓았다

참고자료

· 도종환님의 접시꽃당신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