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소리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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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소설 소리의 빛에서 장님여인과 술손은 한을 갖고 살아간다. 그들은 주막에서 소리를 하고 장단을 맞추며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고, 술손이장님여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남매임을 확인한다. 하지만 술손은 의붓 동생의 한을 지켜주기 위해 조용히 주막을 떠나고 동색역시 의붓오빠가 갖고있는 한을 지켜주기 위해서 주막을 떠나려한다.
소설 속에서 장님여인은 술손이 자신을 죽이려다 말았다고 천씨사내 에게 말하며 술손이 자신의 소리를 들으며 느낀 감정을 살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천씨사내의 말처럼 술손이 가졌던 감정과 그에게서 드러난 모습은 살기가 아닌 용서와 그리움의 표현일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나온 자신의 동생이지만 의붓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자신의 핏줄에서 느끼는 동생에 대한 애정이 합해진 복합적인 감정이다. 술손은 과거에 의붓아버지를 떠났듯이 의붓동생의 곁을 떠나는 것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화해를 청한 것이다. 장님여인 역시 주막을 떠나는 것으로 오빠가 지닌 한을 지켜주고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고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놓자마자 죽은데서 생긴 한을 간직하려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한 과 함께 자신의 핏줄에 대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현대사회는 계속해서 잔인해지고 냉혹해 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차가워지고 있다. 자기를 제외한 모든 타인과의 관계를 피상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사이에서 생긴 갈등을 풀어 나가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