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도그빌

소개

킹덤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도그빌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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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범죄의 요소>로 데뷔한 라스 폰 트리에는 이후 작품에서는 데뷔작의 테크닉만 그대로 가져온 채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테크닉적으로 우수한 장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은 언제나 이야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도그마 선언>이후 도발적인 감독의 고유명사로 일컬어지는 라스 폰 트리에는 그가 신작을 내어놓을때마다 평론가들과 관객은 그에 대한 찬반양론에 휘말려든다. 그의 영화를 보면 그를 지지하는 쪽과 지지하지 않는 쪽의 논쟁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고,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는 다른측면에서 보면 참여의 영화라고도 할수 있겠다.
그의 최신 영화 <도그빌>은 라스 폰 트리에의 스토리텔링의 힘이 가장 극대화 된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연극장치를 영화로 그대로 옮긴 <도그빌>은 미니멀리즘이 구현된 극소화된 세트와 소품들로 인해 이야기의 힘이 아니고서는 3시간을 이끌어 나가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인의 수난(잔다르크 이후 거의 명제처럼 다루어지는)’을 변형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괴로움과 불쾌감을 유도하면서 끝이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듦으로써 대략적으로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의 괴로움은 관객들이 보기 괴로운 영화중 하나로 꼽는 `살로, 소돔의 120일` 과 그 종류가 다른 괴로움이다. 그것은 개인이 짓밟히는 것을 아무런 대책없이 그저 <시계태엽오렌지>에서 루트비히 요법을 받는 주인공 알렉스처럼 외면할수 없이 지켜보아야하는 관객들의 무능함을 느끼게 되는 괴로움이다(이 상황을 외면하려면 오직 영화 상영도중 영화관을 뛰쳐나와야 하는것 뿐이다).
이전의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여자 주인공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하고 천사와 같은 심정으로 인내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그 새디스트적인 환경에 대한 아무런 처벌없이 보복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장면 때문에 라스 폰 트리에의 남은 USA 3부작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