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한국적 싱크 탱크의 가능성

소개

한국적 싱크 탱크의 가능성
강원택, 박인휘, 장훈. 삼성경제연구소. 2006.02.24
서평입니다.

목차

1. 싱크탱크
2. 한국적 가능성

본문내용

지식은 힘이라는 베이컨의 말이 있다. 싱크탱크는 이 말의 실증이다. 정치권력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또한 지식은 산업(industry)이다. 싱크 탱크는 지식을 파는 서비스 기업이다. 이 말 또한 실증되고 있다. 그래서 현대적 의미의 싱크탱크는 힘(power)임과 동시에 돈 (money)이다.

싱크탱크는 미래의 전략과 기획에 관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주는 비공식집단이다. 이렇게 정의를 하면 자연과학보다는 사회과학의 영역이다. 미래라는 것이 가정(assumption)과 전제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에서는 사람들이 돌지 않는다고 판결해도 지구는 돈다. 하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사람들이 지구는 돌지 않는다 하면 돌아서는 안 된다. 비정상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다루는 학문은 그래서 힘들다.

이 책의 싱크탱크 논의는 정책 개발로 한정된 느낌이다. 정치서비스라는 게 시장화될 수 있는가. 이건 공공성의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공공성에 시장의 개념을 주입하여 효율화한다는 것이 네오콘의 주장이다. 이를 신자유주의라고 하는데 돈이라는 하부구조가 거의 모든 상부구조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은 이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헤리티지 재단은 마케팅을 적용한 현대적 싱크탱크다. 이들은 마케팅과 정책홍보, 스폰서 대상 홍보에 예산의 절반이상을 투입한다. 전형적인 기업의 형태다. 그들은 정책개발이 돈이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그렇게 하고 있다. 헤리티지는 의회와 오분 거리에 있다. 이는 공간의 혁신이다. (기존 싱크탱크는 30분 이상 떨어져 있다. 이는 정치적 독립의 상징이다) 헤리티지 재단은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그들은 고객을 세분화하여 타기팅(targeting)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그들의 상품은 ‘짧은’ ‘정책’보고서의 ‘대량’생산이다.
길이에 있어 간결함, 시간에 있어 시의성(timely), 내용에 있어 정책 연계성으로 구성된다. 이는 정치인의 요구다.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도록 빨리, 그리고 의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현재 헤리티지 재단은 공화당 행정부의 회전문이다. 싱크 탱크는 정책 보고서 뿐 아니라 정책 전문가를 공급하는데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한국적 싱크 탱크의 가능성
· 강원택, 박인휘, 장훈. 삼성경제연구소. 200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