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대적 공범자들

소개

고구려사가 어떻게 한국사입니까. 에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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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정말 도발적인 제목이다. ＇고구려사가 한국사일까?＇ 도 아니고 ＇어떻게 한국사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한국사가 아니죠＇ 라고 하는듯한 어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몇 장 되지는 않지만 저자의 생각이 뚜렷이 보이자 책을 처음부터 다시 펼치게 되었다. 이 사람의 생각이 더욱 알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고구려사가 한국사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나라 사람 중 적어도 90%정도는 당연하지. 라고 말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고구려 사람한테 [당신은, 한국사람이오 중국사람이오] 라고 묻는게 말이되냐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그럼, 정말 고구려사가 어떤 역사로 대입시켜야 할지 혼란스러워졌다. 오히려 내 역사지, 내 땅이지 라고 우길때는 그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몇 줄 안되는 글로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 임지현 교수는 고구려사가 한국사인가.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말이 안된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대체 어떤 논리를 펼치면서 이런 논제를 어떻게 제대로 설득하려고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당당하게 사람들을 설득시킬 논리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장한장 넘기면서 몇 줄 더 읽고서는 ‘아.. 정말 그러네..’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귀가 얇은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임지현교수의 이야기는 매우 신선하고 충격적이기 까지 하다. 고구려사가 한국사인지 중국사인지에 대한 논쟁에 대한 답변은 20세기에 등장한 근대 국민 국가의 개념으로 그 당시 상황을 접근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우리가 배운 국사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왜 그 당시엔 있지도 않았던 ‘민족의식’이 포함된 개념인 ‘고구려 사람’ 이라는 개념을 지금 논란하냐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