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소개

김연수의 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을 플롯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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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연수의 「남원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은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춘향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변학도와 이몽룡 그리고 춘향이가 만들어 내는 선악의 대립 관계가 비교적 분명해보였던 기존의 <춘향전>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재조명해내면서 기존 작품의 인과관계를 비틀고 춘향이의 수절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그 후 이몽룡과의 이별과 기생 점고 출석 여부를 둘러싼 변부사와의 갈등은 이 소설을 유지시켜 주는 큰 골조가 된다. 이 골조를 기본으로 하여 춘향이가 변부사의 애절한 구애에 마음이 흔들리는 부분, 군뢰 사령으로 춘향이에 대한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오라버니에 관한 부분, 어사가 출두하여서도 오히려 변학도를 위로하여 주는 부분 등의 부대들은 골조를 뒷받침하여 이 소설이 기존의 <춘향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춘향이는 자신이 이몽룡의 사랑을 얻어 대비정속했다고 주장했지만 주변의 인물들은 그녀의 그런 주장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엄연히 기생 명부에 올라와있는 춘향을 전관사또 자제와 사랑을 나누었다고 해서 함부로 대비정속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따라서 기생 점고에 출석해야 한다는 주변 환경들이 춘향이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또 변부사는 춘향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자신이 처해있는 지위와 환경을 위해 춘향이에 대한 마음은 뒷전일 수 밖에 처지이다. 변부사를 제압하려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춘향이를 잡아들여 억지 수청을 들게 했다는 거짓 소문까지 낸 향청과 풍기문란의 모습을 보이는 향리들을 다스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변부사의 모습이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자신의 의지라기보다는 주변의 환경에 의해 행동에 제약을 받고 또 선택이 좌지우지되는 춘향이와 변부사의 모습에서 운명의 플롯을 엿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