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전쟁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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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회 (김동춘)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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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쟁과 사회>는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동춘 교수가 출판사 돌베개를 통해 2000년에 출간한 단행본이다. 저자는 사회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실 사회 운동에도 깊이 관여하는 등 진보적 지식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전쟁과 사회> 이외에도 <분단과 한국 사회>, <한국 사회 노동자 연구>, <근대의 그늘> 등이 있다.
이 책은 한국 전쟁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고 있듯이, 한국 전쟁은 흔히 1950년 6월 25일 북조선 인민군의 침략으로 인해 발발하여 수많은 인명 피해와 동족 상잔의 비극을 초래했으며 공산당의 잔학상을 교훈으로 남긴 ‘잊지 못할 사건’으로 기록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기록은 일면화되고 공식화된 기록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 수 십 년 동안 단편화되고 억압된 전쟁의 다른 측면들을 제3의 중립적 시각에서 들추어내고, 억압된 목소리와 증언, 기록들을 수집, 분석하고 종합하여 한국 전쟁의 이면을 조명하는데 진력한다.
그 동안 한국 전쟁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한국 전쟁이 ‘언제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전쟁의 경과와 침략자들은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가’에 대해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밝히는 데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람들의 상식과 일반적 통념은 이러한 연구에서 비롯된 ‘공식 기록’에 기초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공식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 책의 본론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다. <2장 피난> 편에서는 개전 초기에 서울이 함락되는 과정 속에서 당시 이승만이 최고 책임자로서 어떻게 전쟁에 대응했는지를 보여준다.(p65-76) 이승만을 비롯한 남한의 최고 지배층은 전쟁이 터지자 그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할 뿐 그들이 다스리고 있는 일반 “국민”들은 안중에 두고 있지도 않았다. 이승만은 수도인 서울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란 녹음 방송만 틀어놓아 서울 시민들을 안심시키며 자신은 아무도 몰래 대전으로 달아났다. 각료와 군 장성을 비롯한 다른 지도층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 지배층으로서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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