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나무 위의 여자

소개

나무 위의 여자 -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의 작품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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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무들은 폭풍우 속에서 똑바로 서 있으려고 하지 않아요. 휘면 휘는 대로, 바람에 날리면 날리는 대로 가만히 내맡겨 두지요. 나무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힘을 아는 거에요. 똑바로 서려고 너무 애쓰는 나무는 부러진답니다. 줄리아, 지금은 강해지려고 할 때가 아니에요. 그랬다간 당신도 부러지고 말거에요. 나무들의 힘을 배우세요. 그냥 가만히 내맡겨둬요. 그게 이 폭풍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그리고 그건 삶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방법이기도 해요.” - 본문 중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삶의 곳곳에는 소용돌이나 폭풍우들이 으레 준비되어 있기 마련이다. 때로 잘 나가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곤 하는 이 컨셉들은 십중팔구 당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꼭 지키고 싶은 것,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것을 타깃으로 날뛰기 마련이다. 버티다, 버티다 못해 어떤 이들은 주저앉고 눈물을 흘리며 잡고 있었던 끈을 끝내 놓아버리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소용돌이나 폭풍우를 자신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극복한다.
책의 저자인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은 후자의 미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지키고 싶은 것을 끝내 지켜낸 사람, 진짜 폭풍우를 맞대면 하고도 그녀는 끝까지 마지막 남은 그녀만의 자긍심을 놓아버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표지에 인쇄되어 있는 이 여인의 미소는 마치 번데기에서 갓 깨어나 젖은 날개를 털며 첫 번째로 비상한 나비와도 같이 눈앞에 놓인 새 세계를 향해 한없이 광채롭기만 하다.

이 책을 구입했을 당시,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는 잔뜩 주눅이 든 상태였던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적어도 지금보단 덜 성숙했기 때문에 몇 년 전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일을 가지고 그때까지 미련철철로, 안 보이는 곳에서 있는 힘 다해서 상처를 싸매쥐며 아파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