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김유신전-하나의 이야기, 갈라지는 두 인생

소개

김유신전을 나름대로의 자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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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김유신 장군을 처음 알게 된 건 6살 꼬마였을 적이다. 그때 우리 어머니는 수시로 내게 동화책이나 위인전집을 구해주시곤 했는데 그만큼 나와 김유신 장군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런 김유신 장군을 내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바로 삼국사기에 나오는 「김유신전」을 통해서다. 내가 꼬마였을 때 읽었던 전기문이든 아니면 지금 읽게 된 삼국사기의 「김유신전」이든 내용면에서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천관이라는 기생과의 일화는 ‘김유신 장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화 아닌가. 김유신 장군은 훌륭한 화랑이 되기 위해 아름답고 명석한 신라의 기생인 천관을 버린다. 그리고 술 취한 자신을 천관에게 향하게 한 그의 백마를 칼로 베어버린다는 내용이다. 내 어린 시절 기억에는 김유신 장군의 이와 같은 냉철한 판단력이 참으로 위대하게 생각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스물일곱 살로 껑충 건너뛰었고, 김유신 장군을 다시 읽고 있다. 만일 김유신 장군을 현재의 인물이라 치고 내가 천관이라면 김유신 장군을 과연 합당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까. 현대의 관점에서 그를 다시 바라본다면 김유신, 그는 자신의 권위와 출세를 위해 한 여자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남자다. 역사속의 천관은 김유신 장군에게 버림받고 머리를 삭발한 뒤에 절에서 처절하고 외롭게 죽지 않았는가. 천관은 학문적으로 영특했고, 시대상황적으로 한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다 내어주는 일편단심형의 여성이었다. 나 역시도 천관의 성향에 다름 아니지만 내가 천관이었다면 적어도 남자에게 버림받고 그렇게 비참하게 죽어가지는 않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