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1950~1960년대 한국 영화의 이해

소개

50,60년대의 한국 영화에 대한 전반적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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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영화 역사 속에서 1950년대는 ‘멜로드라마의 전성기’였다. 멜로드라마는 사회적 구조와 생산양식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950년대의 한국은 사회적 구조와 생산양식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때 당시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동란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 완전히 파탄이 났고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주 혼란스러웠다. 정치적으로 타락하고 경제적으로 굶주린 한국은 미국의 원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근대화가 시작되었다. 당시 시대 상황에 빗대어 본다면 이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시작된 근대화이기 때문에 나라의 분위기는 점점 향락에 휩싸여 휘청거리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50년대의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멜로드라마는 근대화와 부분적인 서구화를 아무런 분별력 없이 받아드리는 한국인들의 긴장 혹은 근심, 그리고 이에 못지않은 호기심과 열망을 충족시켜 주었던 것이다.
특히 멜로드라마 속의 갈등은 여성의 욕망이 주제가 되며, 갈등이 해소되고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각되고 결과적으로 여성은 종속화가 되어버린다. 즉 멜로드라마는 여성의 욕망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결국에는 여성의 역할이 재생산자 혹은 양육자임을 다시 확인시켜줌으로써 여성의 욕망을 억압한다.
이러한 1950년대 시대상황을 잘 빗대어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인 영화로 ‘자유부인’(自由夫人)이다. 자유부인은 원래 정비석이 쓴 장편소설로 1954년 발표되었다. 1954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 연재 완료와 동시에 정음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6·25전쟁 직후의 퇴폐풍조와 전쟁미망인의 직업전선 진출 등 당시의 절실한 사회 단면을 파헤침으로써 지성의 힘을 각성시킬 의도로 쓴 소설이다. 성윤리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 이 작품은 1956년 한형모 감독에 의해서 박암, 김선임, 주선태를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속자유부인》까지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대학의 국문학 교수인 장태연의 부인 오선영은 정숙한 가정주부였다. 친구의 권유로 동창회에 나갔다가 바깥세상에 마음이 동요된다. 마침내 양품점에 취직하고 남편의 제자인 신춘호와 춤추러 다니게 되어 가정 파탄의 위기에 처한다. 한편 장교수는 타이피스트 박은미에게 접근하나 그녀가 결혼함으로써 헛꿈은 사라진다. 신춘호는 오선영의 오빠의 딸과 결혼하여 미국유학을 간다. 선망·유혹·질투·울분으로 탈선과 좌절·실의에 빠지는 오선영은 장태연의 이해와 아량으로 서로 과오를 뉘우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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