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국영화]“멜로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방종과 응징 : <자유부인>과 <지옥화>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5.12.18
- 최종 저작일
- 2005.05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멜로드라마 속의 갈등은 여성의 욕망으로 인해 촉발되며, 갈등이 해소되고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각되고 여성은 종속화된다. 즉 멜로드라마는 여성의 욕망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산출하는 동시에, 결국에는 여성의 역할이 재생산자 혹은 양육자임을 재확인함으로써 여성의 욕망을 억압한다. 이러한 특성은 5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된다. 본 보고서는 여성이 가진 욕망의 분출과 억압이 <자유부인(1956)>과 <지옥화(1958)>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목차
1. 서론: 1950년대 한국영화와 멜로드라마
2. 본론: <자유부인>과 <지옥화> 여성 캐릭터의 방종과 이에 대한 응징
⑴ 서구문화의 소비자로서의 여성
⑵ 성적 주체로서의 여성
⑶ 비극의 주체로서의 여성
3. 결론: 본 보고서를 정리하며
본문내용
1. 서론: 1950년대 한국영화와 멜로드라마
수업 시간에 배웠듯이, 1950대에 만들어진 한국영화의 대다수는 단연 멜로드라마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자면, 1958년 제작된 한국영화의 80%(74편 중 59편), 1959년 제작된 한국영화의 77%(111편 중 85편)가 멜로드라마로 분류된다고 한다.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로 분류할 수 없는 여타 장르의 영화에서도 멜로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 역사 속에서 1950년대는 ‘멜로드라마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1950년대에 멜로드라마가 범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구하려면 먼저 서구 영화 비평 이론들이 멜로드라마라는 장르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한다. 서구 영화 비평 이론에서 멜로드라마란 근대화/산업화라는 사회적 변화로 인해 위협받는 부르주아 가부장제 가정의 위기와 혼란, 갈등을 다루는 장르이다. 즉 멜로드라마는 사회적 구조와 생산양식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1950년대의 한국 역시 사회적 구조와 생산양식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 당시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동란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 완전히 파탄이 났으며 사회적/정치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웠다. 피폐하고 굶주린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원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그 와중에 ‘불완전한 근대화’가 본격화된다. 50년대의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멜로드라마는 근대화/서구화/산업화의 물결을 맞이하는 한국인들의 긴장 혹은 근심, 그리고 이에 못지않은 호기심과 열망을 충족시켜 주었던 것이다.
특히 멜로드라마 속의 갈등은 여성의 욕망으로 인해 촉발되며, 갈등이 해소되고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각되고 여성은 종속화된다. 즉 멜로드라마는 여성의 욕망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산출하는 동시에, 결국에는 여성의 역할이 재생산자 혹은 양육자임을 재확인함으로써 여성의 욕망을 억압한다.
참고 자료
『영화사전: 이론과 비평』. Susan Hayward 지음. 이영기 옮김. 한나래(1997).
『한국영화의 풍경: 1945-1959』. 한국영상자료원(KOFA) 지음. 문학사상사(2003).
『근대성의 유령들 - 판타스틱 한국영화』. 김소영 지음. 씨앗을뿌리는사람(2000).
『한국영화와 근대성: <자유부인>에서 <안개>까지』. 주유신 외 지음. 소도(2001).
『근대의 풍경: 소품으로 본 한국영화사』. 차순하 외 지음. 소도(2001).